[한경닷컴] 부산 최초의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이 제2의 변신에 나선다.옛 송도해수욕장을 상징하던 거북섬 구름다리와 다이빙대를 복원해 송도에 추억을 입히겠다는 취지다.

부산 서구청은 이달 중 2단계 송도 연안정비 및 거북섬 주변 테마공간 조성을 위한 타탕성 조사 및 기본계획 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대한 모래 보충사업을 중심으로 옛 모습 복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송림공원과 거북섬을 연결하는 길이 120m,높이 4m의 구름다리를 내년 중 복원할 계획이다.거북섬에 식당이나 카페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해 거북섬 주변을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구름다리와 함께 송도를 상징하던 다이빙대도 설치된다.

구청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국토해양부에 송도 연안정비 사업 예산 50억원을 신청했다.서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송도에 구름다리와 다이빙대를 복원해달라는 여론이 많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안전에서 해안 경관 보존까지 해결해야 할 각종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송도해수욕장이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개장해 고운 모래와 소나무 숲,빼어난 경관 덕분에 인기를 모았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모래 유실과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해수욕장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