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파생상품시장에서 금선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어 시장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67계약이 거래되며 거래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금선물 시장이 올들어 지난달 30일 기준 111계약이 거래돼 지난해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20계약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제 금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 금산업 종사자들이 금선물을 통한 가격변동위험 관리에 관심을 가지 시작한 것이 거래 활성화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1999년 상장된 금선물은 상장 초기 국내 금산업 종사자들에게 유용한 헤지 수단이나 투자수단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금현물에 대한 부가세 부과 등으로 가격구조가 이원화되면서 2004년 이후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었다.

거래소 관계자는“금선호도가 높은 우리 나라의 경우 금선물시장의 활성화는 현물에 대한 유용한 위험관리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투자자 교육 및 홍보, 시장조성활동 지원 등을 통해 금선물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선물은 순도 99.9%의 1Kg 골드바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미래에 인수도 할 금을 현재 선물시장을 통해 매매하는 계약이다. 만기일에는 금괴 실물의 인수도가 이뤄지고 만기 이전에 반대매매를 통해 거래를 청산할 수도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