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흑인 여성이 부른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지(Gee)'가 인기다.

자신을 미국 LA에 사는 나탈리라고 밝힌 이 흑인 여성은 지난 10일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에 'SNSD-Gee'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R&B 버전으로 편곡된 나탈리의 'Gee'는 밝고 쾌활한 느낌의 원곡에 비해 느린 템포를 갖추고 있지만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인다. 특히 어눌하지만 정확한 한국어 발음을 구사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나탈리는 지난 5일 여성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를 R&B 버전으로 편곡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또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미로틱’(Mirotic)'과 메이다니의 '몰라 ing' 등을 새롭게 편곡해 불러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네티즌들은 "소녀시대의 'Gee'만큼 중독성 있는 곡이다", "원곡을 잘 소화해냈다", "원곡보다 더 좋다"며 극찬하고 있다.

한편 나탈리는 자신의 유튜브 블로그에 "한국 노래를 듣고 드라마 영화를 감상 한 지 10년이 넘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잘못된 발음이 있어도 이해해 달라"며 "언젠가 한국에서 공연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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