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의 후지중공업과 일본제강소 등 중공업업체들이 잇따라 풍력발전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계관련 시장이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미래 성장 분야로 꼽히는 풍력발전기 사업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후지중공업은 히타치제작소와 공동으로 대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우선 20기 이상을 만들 계획이다.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발전기는 출력 20㎾의 대형으로,제어기계 등 주요 부품을 히타치가 생산하고 후지중공업에서 날개 등을 만들어 완성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통상적인 발전기와는 달리 날개의 뒷면에서도 바람을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특수 설계해 일본 국내에서 자주 부는 돌풍 등에도 대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일본제강소도 올해 풍력발전기 생산을 당초 계획했던 10기에서 80기로 늘리기로 했다.미쓰비시중공업은 3년만에 다시 일본에서 풍력발전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미쓰비시중공업은 2006년까지 풍력발전기를 만들어 국내에서도 판매하다가 해외 사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판매는 중단했었다.일본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중 일본산의 비중은 3%에 불과하고,대부분 미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수입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