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력 재배치 프로젝트'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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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구미 LCD TVㆍR&D 평택으로 옮겨
"인원ㆍ보직 재조정해 생산성 배 이상 높일 계획"
"인원ㆍ보직 재조정해 생산성 배 이상 높일 계획"
LG전자가 LCD(액정표시장치) TV 생산라인을 경상북도 구미에서 경기도 평택으로 옮긴다.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평택은 LCD 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위치한 파주와 가깝고,인천공항을 통해 완제품을 수출하기도 쉽다. LG전자는 수출용 LCD TV의 절반 정도를 비행기로 실어나르고 있다.
◆5년 만에 다시 평택으로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오는 16일 구미에서 근무하던 LCD 관련 스태프 부서가 평택 디지털파크로 이동한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를 총괄하는 강신익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사장의 집무실도 평택에 꾸려진다"고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8월 대형 TV 등 LCD 라인 중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전한다"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생산하는 시설은 구미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구미 LCD 생산라인을 평택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처음 나온 것은 김쌍수 전 부회장이 CEO를 맡았던 2년여 전이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하다 최근에서야 이전 계획을 확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평택 디지털파크는 유휴 공간이 많아 부지를 새로 구입하거나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 생산 설비만 이전한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 생산을 총괄하는 헤드쿼터를 5년 만에 다시 평택으로 '원대 복귀'시키게 됐다. 이 회사는 2004년 협력업체들이 구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평택에 있던 DDM(디지털미디어 & 디스플레이) 사업본부(HE 사업본부의 전신)를 구미로 옮겼다.
회사 관계자는 "구미에 남는 건물과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신사업에 활용한다는 대략적인 방침만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평택,LG전자 '생산 메카'로
LCD 관련 제품 생산라인의 이전으로 휴대폰을 생산하는 평택 디지털파크가 LG전자의 새로운 '생산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LG는 휴대폰과 LCD TV 등 백색가전을 제외한 주력 제품 대부분을 평택에서 생산하게 된다.
LG전자의 평택 LCD 시대는 파주 월롱산업단지가 완공되는 2012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파주에 21만9600㎡의 부지를 확보,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파주 월롱산단은 LG전자를 비롯해 화학,이노텍,마이크론 등 LCD 관련 LG 계열사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착공됐다.
회사 관계자는 "세트(완제품) 사업은 반도체나 LCD 패널과 같은 부품사업과 달리 생산시설 이전이 용이하다"며 "평택 디지털파크는 수시로 생산 제품의 종류를 바꾸는 다목적 공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본사)와 가산동 R&D(연구 · 개발) 캠퍼스,평택 디지털파크,청주사업장(네트워크 장비),구미사업장(디스플레이),창원사업장(백색가전) 등 6곳의 사업장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PDP 라인으로 이동하는 직원 많을 듯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 20% 재배치 프로젝트'와 생산라인 이전 작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HE사업본부는 평택으로 이동하는 LCD사업부 인력의 숫자와 보직을 조정,생산성을 구미 시절보다 배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미에 연고를 둔 LCD사업부 인력 중 평택으로의 이주가 힘든 인력들도 재배치 대상에 포함된다"며 "PDP와 신사업 라인 등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5년 만에 다시 평택으로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오는 16일 구미에서 근무하던 LCD 관련 스태프 부서가 평택 디지털파크로 이동한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를 총괄하는 강신익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사장의 집무실도 평택에 꾸려진다"고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8월 대형 TV 등 LCD 라인 중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전한다"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생산하는 시설은 구미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구미 LCD 생산라인을 평택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처음 나온 것은 김쌍수 전 부회장이 CEO를 맡았던 2년여 전이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하다 최근에서야 이전 계획을 확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평택 디지털파크는 유휴 공간이 많아 부지를 새로 구입하거나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 생산 설비만 이전한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 생산을 총괄하는 헤드쿼터를 5년 만에 다시 평택으로 '원대 복귀'시키게 됐다. 이 회사는 2004년 협력업체들이 구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평택에 있던 DDM(디지털미디어 & 디스플레이) 사업본부(HE 사업본부의 전신)를 구미로 옮겼다.
회사 관계자는 "구미에 남는 건물과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신사업에 활용한다는 대략적인 방침만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평택,LG전자 '생산 메카'로
LCD 관련 제품 생산라인의 이전으로 휴대폰을 생산하는 평택 디지털파크가 LG전자의 새로운 '생산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LG는 휴대폰과 LCD TV 등 백색가전을 제외한 주력 제품 대부분을 평택에서 생산하게 된다.
LG전자의 평택 LCD 시대는 파주 월롱산업단지가 완공되는 2012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파주에 21만9600㎡의 부지를 확보,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파주 월롱산단은 LG전자를 비롯해 화학,이노텍,마이크론 등 LCD 관련 LG 계열사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착공됐다.
회사 관계자는 "세트(완제품) 사업은 반도체나 LCD 패널과 같은 부품사업과 달리 생산시설 이전이 용이하다"며 "평택 디지털파크는 수시로 생산 제품의 종류를 바꾸는 다목적 공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본사)와 가산동 R&D(연구 · 개발) 캠퍼스,평택 디지털파크,청주사업장(네트워크 장비),구미사업장(디스플레이),창원사업장(백색가전) 등 6곳의 사업장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PDP 라인으로 이동하는 직원 많을 듯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 20% 재배치 프로젝트'와 생산라인 이전 작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HE사업본부는 평택으로 이동하는 LCD사업부 인력의 숫자와 보직을 조정,생산성을 구미 시절보다 배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미에 연고를 둔 LCD사업부 인력 중 평택으로의 이주가 힘든 인력들도 재배치 대상에 포함된다"며 "PDP와 신사업 라인 등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