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외화증권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옛 증권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이 47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2007년에 비해 41% 감소했다.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건수도 같은 기간 9만7000건에서 8만7000건으로 11% 줄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시장의 결제건수와 금액이 각각 46%,72%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홍콩시장도 결제건수와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각각 10%,27% 줄었으며 일본 유럽 등에 대한 투자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시장은 주요 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결제건수가 2만1000건으로 14%,결제금액이 15억달러로 13% 늘었다.

지난해 내국인의 외화증권 보관잔량은 81억5000만달러로 2007년(111억5000만달러)에 비해 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