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성태 한은 총재와 만난다. 재정부 장관이 한은을 방문하는 것은 1998년 한은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 한은법 개정 이전에는 재정부 장관이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맡았기 때문에 수시로 한은을 방문했으나 이후 두 기관은 멀어졌다. 강만수 전 장관이 지난해 이 총재와 첫 만남을 가진 곳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이었다.

윤 장관과 이 총재의 회동은 특정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상견례 성격이 강하다고 재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위기 극복 대책 등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 논의가 시작된 한은법 개정 방향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엔 재정부 측에서 허경욱 제1차관,노대래 차관보,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육동한 경제정책국장,최종국 국제금융국장 등의 간부가,한은에선 이승일 부총재와 남상덕 감사,윤한근 김병화 이주열 송창헌 이광주 등 5명의 부총재보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