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부인 임세령씨가 이 전무를 상대로 이혼 청구와 함께 수천억 원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11일 이재용 전무를 상대로 이혼 청구 및 재산분할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임 씨는 이혼에 따른 위자료 10억원과 수천억원의 재산 분할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아이의 양육권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을 청구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씨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로 지난 1998년 이재용 전무와 결혼해 1남1녀를 낳았다.

한편, 이건희 전 삼성 회장(67)은 이날 오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과거에 앓았던 림프종의 치료 후 정기적으로 받는 정밀 검진을 위해 이날 오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며 "2~3일 정도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99년 폐의 림프종수종 수술을 받은 후 폐 기능에 문제가 발생,폐에 물이 차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왔다.이 회장은 폐기능의 약화로 작은 감기에도 병치레해야 하는 상황으로 2007년 11월 선대 이병철 회장의 20주기 추도식 때와 지난해 21주기 추도식 때 모두 감기로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 측은 "이 전 회장이 매년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이며 특별히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태훈/박민제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