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 직장인들에게 싱가포르는 여행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다양한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값싼 보세옷 가게까지 쇼핑할 거리가 많고,유명한 맛집도 즐비하다.

밤에는 클럽에서 멋진 현지 젊은이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거리가 깨끗한 덕에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다.

◆패셔니스트들의 쇼핑 천국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가 면세 지역이다. 때문에 모든 물건을 한국이나 홍콩보다 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짝퉁'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전 세계 많은 쇼핑객들이 싱가포르를 쇼핑장소로 선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차드로드는 싱가포르의 쇼핑 1번지다. 2.5㎞로 길게 뻗은 도로 양쪽에 백화점과 쇼핑센터,호텔,각종 레스토랑으로 빌딩 숲을 이루고 있다.

이 거리에는 파라곤,니안시티,위스마아트리아,히렌,파 이스트 플라자 등의 쇼핑몰들이 늘어서 있다. 오차드로드에 있는 면세점 DFS갤러리아는 구찌,코치,페라가모,셀린느,불가리,버버리 등 유명 제품들을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니안 시티는 오차드 로드에서 가장 큰 쇼핑 센터다. 스포츠,문구,전기전자,보석,디자이너 의류 등 모든 제품을 살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서점인 키노쿠니야 및 스포츠센터,아트 갤러리,문화센터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밤의 열기가 가득

싱가포르의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이들과 놀고 싶다면 모하메드 술탄로드가 좋다. 오차드로드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댄스 클럽,와인 바,야외 레스토랑 등이 몰려 있다.

주말에는 파티가 많이 열리며 대부분의 업소에서 복장검사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패션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좀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요클락키와 보트키를 추천한다. 노천카페들이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어 운치가 있다. 떠들썩한 클럽보다는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즐거운 맛잔치

싱가포르는 외식문화가 생활화된 곳이다. 2000~3000원 정도면 국수나 죽,커피와 빵을 아침 식사로 먹을 수 있다.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중국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스타일의 아침식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다방 커피를 생각나게 하는 연한 커피와 불 위에 바싹 구운 토스트에 코코넛 계란 등으로 만든 잼을 발라 먹는다. 1944년 문을 연 아쿤 카야 토스트는 2005년 한국에도 지점을 낼 정도로 유명하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완탕 수가 좋다. 새우나 생선을 갈아 만든 완탕을 담백한 국물에 넣은 음식으로 기호에 따라 국수를 추가할 수도 있다.

저녁 외식으로는 칠리 크랩과 페퍼 크랩을 추천한다. 칠리 크랩은 맵고 달착지근한 양념이 충분해서 나중에 밥과 비벼먹을 수 있다. 페퍼 크랩이 더 맵고 자극적이다.

◆아기자기한 동물원

2008년 개장한 싱가포르 플라이는 세계 최고의 관람차다. 최고 높이인 165m 상공에서 발 아래 펼쳐지는 싱가포르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싱가포르 동물원은 다른 어떤 동물원보다 가까이에서 동물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이트 사파리를 운영해 1000여 마리 동물의 '야생본능'을 경험할 수 있다. 600여종 9000여 마리의 새가 있는 주롱새공원도 재미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 여행Tip

하나투어리스트(02-2127-1760)는 싱가포르 개별 자유여행을 안내한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프루마 리버 프런트 호텔은 168달러부터(조식 포함),오차드 호텔은 182달러부터(조식 포함),2월 오픈한 이비스 호텔은 100달러(조식 포함) 특가로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하면 어른 2인 예약시 1인 요금을 32만3000원으로(택스 및 유류할증료 불포함) 갈 수 있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금요일 출발하는 1박4일 일정의'싱가포르 야단법석'은 3월에만 한정 판매 한다. 1인당 46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