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오리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쇼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이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9만원.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매출액 3.0% 감소, 영업이익은 겨우 흑자를 냈다"며 "가격인상 효과가 있었지만 멜라민 파 동으로 판매량이 15% 급감했고, 마켓오 런칭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순이익은 469억원 적자를 보여 쇼크 수준이었다"며 "계열사 부진으로 지분법손익이 411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 순손실을 보면 미디어플렉스 100억원, 롸이즈온 80억원, 온미디어 14억원, 해외제과 75억원, OSI 65억원 적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계열사 중 스포츠토토만 흑자를 냈는데, 흑자규모도 9억원에 그쳐 부진했다.

대우증권은 오리온의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국내시장의 회복과 닥터유의 판매 호조로 각각 5.4%, 21.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제과시장이 (+) 성장할 것으로 보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연간순 이익은 흑자 전환할 전망인데 해외사업에서의 이익 증가, 롸이즈온과 미디어계열사의 적자 축소, 일회성 비용 축소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계열사를 고려하면 순이익은 2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