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정부와 여당은 미분양주택 양도세 면제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전매제한 폐지를 의미)를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강남 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도 원칙에는 동의하고 시기만 추후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3일 정부의 양도세 면제 방안이 미분양 해소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면서, 관련 수혜주는 GS건설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선일, 성준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3대 정책과제 완성으로 작년 6월 이후 지속됐던 규제완화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축주택 양도세 면제 방안 등은 미분양 해소의 중요한 계기”라고 봤다.

우선 더 이상의 부동산규제 완화는 없을 것으로 보여 추가 규제완화를 예상하고 대기하던 주택수요자들이 머뭇거릴 이유가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양도세 면제 조치는 투자수요자나 임대사업자에게 매력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분양주택 취득시 실제 투자자금이 매우 적어(계약금 1000만원 이하에 중도금은 무이자 대출이 상당수) 2~3년 후 완공 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데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

아울러 단순 비교에 무리가 있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외환위기 이후 3차례의 신축주택 양도세 면제 조치가 미분양 해소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던 전례가 있다는 것도 희망적이라는 시각이다.

이들은 이번 조치로 수도권 미분양이 많은 ‘GS건설’이 대표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대책으로 수요가 많고 향후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수도권과 일부 지방 대도시(부산 등)가 우선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GS건설은 대표적 수혜지역인 고양시(일산), 용인시 등에 미분양 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대책의 효과를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