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무의 이혼소송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 IT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000원(2.69%) 내린 5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1~2%대 하락세다. 반면 하이닉스는 소폭 오름세다.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주 9.6%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5.5%p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7.5%p 웃돈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수익률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 기대로 시작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의 주가 상승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면서 IT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IT 업종 주가 동향을 보면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개선 기대감이나 주가 매력도보다는 어떤 계기에 좌우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불안감이 재부각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