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주춤하는 대표株 vs 잘 나가는 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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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불안하고 코스닥은 강하다. 믿었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물론 힘을 받던 대표주들도 주춤하고 있다. 반면 든든한 기관 매수를 '빽'으로 코스닥시장은 정책테마주들이 강세를 이끌며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코스피시장에서 기다렸다가 싼 대장주를 살 것인지, 매기가 살아있는 정책테마주에 올라탈 것인지 투자자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외국인을 믿는다면…대장주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나오면서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전날 장막판 상승반전한 것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나흘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최근 연일 장중 5만원을 밑도는 등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대표적 중국관련주인 현대중공업도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업체 대비 국내 대표주들의 주가는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T업종의 경우 대한 TSMC, 미국 인텔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비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선전하고 있다.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주도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꾸준한 매출 성과를 올리며 주가 흐름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보다 우위에 있다.
이들 업종은 올해 외국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최근 나흘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선주로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무적인 것은 이들 업종 대표주들의 괜찮은 주가 흐름이 라이벌 업체들에 비해 양호한 실적 전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현재 이익 전망치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은 위기 상황 수습 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유리한 고지에 위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환율이 하락할 것을 가정한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식을 서둘러 매도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최근 외국인 매도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며 "현재의 조정을 우량주 축적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투자전략 관점에서 외국인과 연기금이 주요 수급 주체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업종별 접근보다는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가 효과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보다 종목장세…정책관련 테마주
그러나 외국인들이 당분간 단기매매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대형주보다는 정책관련 등 재료가 있는 종목별 대응이 박스권 틈새전략이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 1월 한달 코스닥 상승률은 9.89%로 코스피 상승률 3.35%를 훌쩍 앞지르고 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무려 24.3%에 달하고 있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최근 정책관련 테마주들의 거래량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거래량의 2배 가까이 크게 웃돌고 있다.
백효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매매 패턴이 짧다고는 하지만 기관도 테마와 개별주에 대한 선호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시장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며 "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정부정책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상승국면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대형 업종대표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초점을 맞추되 최근 기대심리와 일부 유동성 유입효과를 바탕으로 시세를 시현하고 있는 개별종목들에 대한 단기매매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의 호재가 정부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가장 큰 요소라는 점에서 정책관련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가 생길때마다 정부 주도로 해결점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책관련주에 대한 모멘텀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지수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중소형주 약진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철저하게 가격메리트에 기반한 투자전략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KB투자증권은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 효과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중소형중의 상대적 강세 현상으로 주식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철저하게 펀더멘털의 개선이 담보되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풍력관련주, LED(발광 다이오드)주 등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코스피시장에서 기다렸다가 싼 대장주를 살 것인지, 매기가 살아있는 정책테마주에 올라탈 것인지 투자자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외국인을 믿는다면…대장주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나오면서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전날 장막판 상승반전한 것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나흘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최근 연일 장중 5만원을 밑도는 등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대표적 중국관련주인 현대중공업도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업체 대비 국내 대표주들의 주가는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T업종의 경우 대한 TSMC, 미국 인텔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비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선전하고 있다.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주도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꾸준한 매출 성과를 올리며 주가 흐름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보다 우위에 있다.
이들 업종은 올해 외국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최근 나흘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선주로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무적인 것은 이들 업종 대표주들의 괜찮은 주가 흐름이 라이벌 업체들에 비해 양호한 실적 전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현재 이익 전망치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은 위기 상황 수습 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유리한 고지에 위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환율이 하락할 것을 가정한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식을 서둘러 매도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최근 외국인 매도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며 "현재의 조정을 우량주 축적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투자전략 관점에서 외국인과 연기금이 주요 수급 주체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업종별 접근보다는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가 효과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보다 종목장세…정책관련 테마주
그러나 외국인들이 당분간 단기매매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대형주보다는 정책관련 등 재료가 있는 종목별 대응이 박스권 틈새전략이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 1월 한달 코스닥 상승률은 9.89%로 코스피 상승률 3.35%를 훌쩍 앞지르고 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무려 24.3%에 달하고 있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최근 정책관련 테마주들의 거래량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거래량의 2배 가까이 크게 웃돌고 있다.
백효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매매 패턴이 짧다고는 하지만 기관도 테마와 개별주에 대한 선호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시장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며 "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정부정책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상승국면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대형 업종대표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초점을 맞추되 최근 기대심리와 일부 유동성 유입효과를 바탕으로 시세를 시현하고 있는 개별종목들에 대한 단기매매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의 호재가 정부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가장 큰 요소라는 점에서 정책관련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가 생길때마다 정부 주도로 해결점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책관련주에 대한 모멘텀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지수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중소형주 약진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철저하게 가격메리트에 기반한 투자전략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KB투자증권은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 효과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중소형중의 상대적 강세 현상으로 주식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철저하게 펀더멘털의 개선이 담보되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풍력관련주, LED(발광 다이오드)주 등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