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학습전략] 학습지 공부 이렇게… '떠먹이기' 보다 '매일 꾸준히' 공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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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력 문제는 틀려도 지우개 쓰지 말아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가의 학원 대신 학습지로 눈을 돌리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학습지는 월 3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인 데다 아이에게 '떠먹이듯' 가르치는 일반 학원들과 달리 자녀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학습지 선택요령
시중에 나와 있는 학습지는 수십여종에 이른다. 이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학부모들은 헷갈리게 마련이다. 학습지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재와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아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터디 형식'이기 때문에 아이의 실력과 학습 성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습지 업체마다 자녀의 학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는 사전 테스트가 제공되고 있으므로 자녀 수준에 맞는 진도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학습이 진행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테스트를 받아보기 전에 교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는 과정도 필수다. 최근에는 본 교재에 가까운 교재를 무료 샘플로 제공,교재를 사전에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므로 여러 회사의 교재 내용을 비교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
교재 선택 과정에서는 7차 교과과정에 맞게 교육과정 흐름을 얼마나 잘 보완해 재구성했는지,자녀 학습에 흥미를 심어줄 수 있도록 구성됐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겉으로 나타나는 화려함이나 흥미 위주 요소들보다 장기적으로 학습습관 기틀을 다질 수 있게 구성됐는지,교재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의 전문성 · 노하우가 얼마나 잘 녹아들어 있는지를 봐야 한다. 각 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아서 회원 서비스가 얼마나 잘 마련돼 있는지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문 교사의 수준도 고려해야 한다. 방문 교사는 자녀가 학습한 교재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과 적절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사람이다. 인근 학부모들에게 평판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고,여의치 않을 경우 인지도가 높고 교사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계산력 학습지는 지우개 쓰지 말아야
시중 학습지 중에는 계산력 중심 · 창의력 중심 · 발표력 중심 학습지 등 특정 영역을 강조한 것들이 많다. 아이가 부족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지를 고르되,각 특성에 맞춰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계산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지라면 풀면서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틀린 부분은 색연필이나 색깔이 들어간 사인펜 등으로 정정하고 넘어가야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 시험을 보는 것처럼 시간을 정해서 풀고,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 실수를 줄이고 속도가 빨라진다.
창의력은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발달시켜야 효과적으로 큰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퍼즐 게임 놀이기구 등을 많이 접하면 공간감각 사고력 집중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발표력을 향상시키려면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교육보다 책 읽기와 더불어 글쓰기 · 토론 · 공동창작 활동을 함께하는 참여형 입체 학습이 필요하다. 교사 중심의 학습 진행보다 아이들이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넓혀 가도록 해야 한다. 글과 그림,발표 등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많이 접하면 발표력은 자연스레 향상된다.
◆매일 꾸준한 학습이 바람직
어린 자녀가 처음부터 스스로 학습 습관을 갖기는 어려운 일.학습지를 100% 활용하려면 부모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매일 일정 시간을 자녀의 학습지 교육에 할애해야 한다. 자녀가 어릴수록,학습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수록 부모와 '공부습관'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애정 어린 태도로 참을성 있게 가르치는 것이 최선이다. 설령 아이가 쉽게 따라오지 않는다고 해도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고 벌을 주지 않도록 하자.아이가 부정적인 공부 습관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첫술에 배부르려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는 학습 시간을 짧게 하고,차츰 시간과 양을 늘려야 한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부모가 답을 알려 주지 말고 해결할 방법과 시간을 주는 게 좋다. 창의력이나 논리력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터득된다. 문제 해결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바로 '공부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이 스스로 답을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풀기만 하고 답을 확인하는 데는 건성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학습지 방문 교사에 대해 아이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도록 하자.학부모가 교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 역시 이런 태도를 따라가게 된다. 공부 의욕과 흥미가 생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도움말=대교 교육연구소>
◆학습지 선택요령
시중에 나와 있는 학습지는 수십여종에 이른다. 이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학부모들은 헷갈리게 마련이다. 학습지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재와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아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터디 형식'이기 때문에 아이의 실력과 학습 성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습지 업체마다 자녀의 학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는 사전 테스트가 제공되고 있으므로 자녀 수준에 맞는 진도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학습이 진행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테스트를 받아보기 전에 교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는 과정도 필수다. 최근에는 본 교재에 가까운 교재를 무료 샘플로 제공,교재를 사전에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므로 여러 회사의 교재 내용을 비교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
교재 선택 과정에서는 7차 교과과정에 맞게 교육과정 흐름을 얼마나 잘 보완해 재구성했는지,자녀 학습에 흥미를 심어줄 수 있도록 구성됐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겉으로 나타나는 화려함이나 흥미 위주 요소들보다 장기적으로 학습습관 기틀을 다질 수 있게 구성됐는지,교재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의 전문성 · 노하우가 얼마나 잘 녹아들어 있는지를 봐야 한다. 각 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아서 회원 서비스가 얼마나 잘 마련돼 있는지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문 교사의 수준도 고려해야 한다. 방문 교사는 자녀가 학습한 교재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과 적절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사람이다. 인근 학부모들에게 평판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고,여의치 않을 경우 인지도가 높고 교사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계산력 학습지는 지우개 쓰지 말아야
시중 학습지 중에는 계산력 중심 · 창의력 중심 · 발표력 중심 학습지 등 특정 영역을 강조한 것들이 많다. 아이가 부족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지를 고르되,각 특성에 맞춰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계산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지라면 풀면서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틀린 부분은 색연필이나 색깔이 들어간 사인펜 등으로 정정하고 넘어가야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 시험을 보는 것처럼 시간을 정해서 풀고,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 실수를 줄이고 속도가 빨라진다.
창의력은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발달시켜야 효과적으로 큰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퍼즐 게임 놀이기구 등을 많이 접하면 공간감각 사고력 집중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발표력을 향상시키려면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교육보다 책 읽기와 더불어 글쓰기 · 토론 · 공동창작 활동을 함께하는 참여형 입체 학습이 필요하다. 교사 중심의 학습 진행보다 아이들이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넓혀 가도록 해야 한다. 글과 그림,발표 등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많이 접하면 발표력은 자연스레 향상된다.
◆매일 꾸준한 학습이 바람직
어린 자녀가 처음부터 스스로 학습 습관을 갖기는 어려운 일.학습지를 100% 활용하려면 부모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매일 일정 시간을 자녀의 학습지 교육에 할애해야 한다. 자녀가 어릴수록,학습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수록 부모와 '공부습관'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애정 어린 태도로 참을성 있게 가르치는 것이 최선이다. 설령 아이가 쉽게 따라오지 않는다고 해도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고 벌을 주지 않도록 하자.아이가 부정적인 공부 습관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첫술에 배부르려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는 학습 시간을 짧게 하고,차츰 시간과 양을 늘려야 한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부모가 답을 알려 주지 말고 해결할 방법과 시간을 주는 게 좋다. 창의력이나 논리력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터득된다. 문제 해결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바로 '공부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이 스스로 답을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풀기만 하고 답을 확인하는 데는 건성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학습지 방문 교사에 대해 아이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도록 하자.학부모가 교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 역시 이런 태도를 따라가게 된다. 공부 의욕과 흥미가 생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도움말=대교 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