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젠홀딩스(대표 한성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관계회사인 중외신약을 자사 주식 1주당 약 0.087주 비율로 흡수합병키로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장외에서 중외신약 보통주가 액면가 2500원임을 감안하면 합병시 중외신약 1주는 크레아젠홀딩스 약 2.288주로 교환하게 된다. 크레아젠홀딩스는 지난해 5월 중외홀딩스가 지분 18%를 확보한 회사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크레아젠의 지주회사다. 중외신약 역시 중외홀딩스의 자회사로 자본금 5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6억원,72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제약사가 바이오회사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지분을 투자한 적은 있었지만 바이오회사가 제약사를 흡수합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레아젠홀딩스 관계자는 "크레아젠의 세포치료제 개발능력과 중외신약의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제조 및 판매능력을 결합해 사업 영역 다각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합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 64억원을 기록한 크레아젠홀딩스는 흑자전환하게 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크레아젠홀딩스의 발행주식은 기존 1081만1502주에서 2290만4290주가 늘어난 3371만5792주가 되며,자본금도 115억원 증가한 169억원이 된다. 최종 합병 여부는 다음 달 27일 개최되는 크레아젠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