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시동이 걸렸다. 미 상원과 하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7870억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부양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10년까지 2년간 근로자와 기업에 2882억달러의 감세혜택을 줘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고,4988억달러의 재정을 지출해 도로 ·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 · 보수할 계획이다. 이번 부양규모는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6.7%에 달한다. 오바마 정부는 초대형 부양을 통해 최대 350만개의 일자리를 보존 · 창출하고,GDP를 최고 3.5%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 의회는 상원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경기부양법안에 그동안 구제금융을 받은 359개 금융사 간부들의 보너스를 규제하는 조항을 담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