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정일 생일…北도발 촉각
클린턴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온 6자 회담 안에서의 대북 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과 클린턴 장관의 방한 등에 즈음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핵폐기 프로그램 진행 여부에 따라 관계정상화를 위한 에너지,비료 등의 우선 지원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정부는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에 대비하기 위해 탄도 미사일 감시기 RC135S(코브라볼) 2대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에 긴급 배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생일을 하루 앞둔 북한은 다양한 경축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북한은 14일 경축 행사인 '김정일화 축전'을 개막하고 15일 평양에서 '2 · 16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또 1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기록영화 '위대한 영도의 빛나는 역사'를 상영하며 주체사상 선전에 힘을 쏟았다.
뉴욕=이익원 특파원/구동회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