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前회장 베트남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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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장단과 '10년만의 만찬' 뒤
수술치료한 뇌ㆍ심장 건강 위해
수술치료한 뇌ㆍ심장 건강 위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옛 대우 계열 사장단과 10년 만에 만찬을 가졌다. 김 전 회장은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만찬 다음 날인 13일 제2의 '고국'인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15일 대우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12일 윤영석 전 대우그룹 총괄회장을 비롯해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장병주 전 ㈜대우 사장,정주호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등 옛 대우그룹 최고경영자 50여명을 서울시내 한 음식점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참석자는 "김 전 회장이 오랫동안 보지 못한 옛 경영진들을 초청해 서로 안부를 묻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설명한 뒤 "요즘 경제를 걱정하는 얘기들도 많이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사장단과 얼굴을 맞댄 것은 19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판정을 받고 해체된 지 10년 만이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11월에 출국해 5년8개월간 해외에 머무르다 2005년 6월 귀국해 곧바로 구속 수감됐다. 만찬 직후 베트남으로 향한 것은 지난해 11월 신병 치료를 위해 방문한 일본 의료기관에서 "수술 치료를 한 뇌와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따뜻한 곳에서 조금 더 요양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한 데 따른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말 사면 · 복권됐지만 대외행사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과거 대우그룹 부실 사태와 김 전 회장의 공과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데다 최근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그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지난해 10월 인천 대우자동차판매를 갑자기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대우차판매 간부들은 김 전 회장을 맞이하기 위해 본관 입구에 도열해 있었지만 정작 김 전 회장은 "아니,뭣들 하는 거야 일들 하지 않고…"라고 호통을 쳤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김 전 회장이 사장단과 얼굴을 맞댄 것은 19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판정을 받고 해체된 지 10년 만이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11월에 출국해 5년8개월간 해외에 머무르다 2005년 6월 귀국해 곧바로 구속 수감됐다. 만찬 직후 베트남으로 향한 것은 지난해 11월 신병 치료를 위해 방문한 일본 의료기관에서 "수술 치료를 한 뇌와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따뜻한 곳에서 조금 더 요양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한 데 따른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말 사면 · 복권됐지만 대외행사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과거 대우그룹 부실 사태와 김 전 회장의 공과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데다 최근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그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지난해 10월 인천 대우자동차판매를 갑자기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대우차판매 간부들은 김 전 회장을 맞이하기 위해 본관 입구에 도열해 있었지만 정작 김 전 회장은 "아니,뭣들 하는 거야 일들 하지 않고…"라고 호통을 쳤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