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종 웜 바이러스인 '컨피커(Conficker)' 바이러스를 만든 해커를 잡기 위해 25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최근 컨피커 바이러스가 급속히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자사 윈도 운영체제(OS) 프로그램의 버그가 노출되자 해커 추적에 나섰다. MS는 이에 앞서 컨피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긴급 보안 패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MS가 바이러스를 유포한 해커를 찾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S는 2004년에도 새서(Sasser) 바이러스를 만든 독일인 해커를 추적하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고 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컨피커 바이러스에 따른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보안 전문가들은 다운애드업(Downadup)으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가 유포되면서 얼마나 많은 컴퓨터가 감염됐으며 이 바이러스가 노리는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보안업체인 F시큐어는 하루 평균 200만개의 IP 주소에서 컨피커 바이러스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