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6주째 쪼그라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와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주(2월5일~12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515억원 감소하며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정액이 눈에 띄게 감소한 펀드들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대표적인 펀드들이 대부분을차지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에서 154억원의 설정액이 줄어들어 가장 많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PCA베스트그로쓰주식I- 4',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 '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 등에서도 100억원 이상이 한 주만에 줄어들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감소는 최근 코스피가 저점 대비 30%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의 해지수요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차익실현' 보다는 국내외적인 '환매압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안정균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되기 쉽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의 모멘템이 없다면 현 지수 부근에서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국내주식형펀드는 감소했지만, 같은기간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의 성정액 증가로 전체 펀드시장은 388조79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4조5242억원 늘어난 수치다.

채권형펀드는 1375억원 증가했는데,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운용되기 시작한 후 자금유입과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7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MMF는 위험자산 기피현상으로 5조3753억원 증가하여 117조 1823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