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도 현장에 안가고 원격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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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벤처1호 한국바이오시스템 '온라인계측기' 개발
카드뮴 납 아연 등 중금속 오염도를 원격지에서도 쉽게 감시 ·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수질오염 측정기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수질환경 계측장비 전문업체인 한국바이오시스템(대표 현문식)은 최근 하 · 폐수 처리장이나 상수원 관리시설 등에서 실시간으로 중금속 오염도를 분석해 수질관리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중금속 자동계측기'(Hams-2000 · 사진)를 개발,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비는 온라인을 통해 하수처리장 등 수질측정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사무실에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오염도 측정이 가능한 '유비쿼터스'형이라는 점에서 현장을 수동식으로 측정하는 기존 국내외 장비와 차별화된다. 채취관을 통해 들어온 시료에 전류가 흐르는 전극을 넣고 중금속을 부착시킨 뒤 마이너스(-) 전류를 플러스(+)로 서서히 바꿔줌으로써 중금속이 떨어지게 한다. 이 과정에서 전류의 미세한 특성 변화를 센서로 감지해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측정한다. 현 대표는 "시료 채취관이 장비에 연결돼 있어 매번 시료를 현장에서 직접 떠와 분석할 필요가 없다"며 "장비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을 누르거나 인터넷 혹은 사내 인트라넷 등으로 연결된 곳이면 원격지 어디에서도 측정 명령을 내리거나 결과를 수시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번 측정할 때 20~30분씩 걸리는 기존 장비와는 달리 10분마다 자동측정이 가능하도록 분석주기를 줄여 수질오염 변화를 더 정교하게 감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 대표는 "지역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장비 유지비도 최대 10분의 1 이하로 대폭 줄여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은 대신 독성물질이 없는 전극산화물질(비스무스)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데다 분석 횟수가 많아질수록 나타나는 센서의 감도 둔화를 감안한 자동오류교정 기능도 갖추고 있어 정확도가 기존 장비보다 높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199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학내 벤처기업 1호로 설립된 한국바이오시스템은 그동안 수질측정 환경기술 개발에 주력,국내 최다인 33종의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자체 기술로 BOD(생물학적용존산소량) 측정기와 COD(화학적용존산소량) 측정기 등을 개발해 신기술(NT 및 KT)인증을 따내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 대표는 "현재 수질오염 측정 장비 원천기술은 물론 수질측정 통합시스템에 관한한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보다 5~10년 정도 앞서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이 적용된 만큼 장비가격을 충분히 받아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수질환경 관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로 하고 지난달 중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현 대표는 "한 지자체로부터 2000대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인력 부족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생산이 어려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숙련된 인력을 서둘러 확보해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시장 등 대형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0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 2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이 장비는 온라인을 통해 하수처리장 등 수질측정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사무실에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오염도 측정이 가능한 '유비쿼터스'형이라는 점에서 현장을 수동식으로 측정하는 기존 국내외 장비와 차별화된다. 채취관을 통해 들어온 시료에 전류가 흐르는 전극을 넣고 중금속을 부착시킨 뒤 마이너스(-) 전류를 플러스(+)로 서서히 바꿔줌으로써 중금속이 떨어지게 한다. 이 과정에서 전류의 미세한 특성 변화를 센서로 감지해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측정한다. 현 대표는 "시료 채취관이 장비에 연결돼 있어 매번 시료를 현장에서 직접 떠와 분석할 필요가 없다"며 "장비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을 누르거나 인터넷 혹은 사내 인트라넷 등으로 연결된 곳이면 원격지 어디에서도 측정 명령을 내리거나 결과를 수시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번 측정할 때 20~30분씩 걸리는 기존 장비와는 달리 10분마다 자동측정이 가능하도록 분석주기를 줄여 수질오염 변화를 더 정교하게 감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 대표는 "지역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장비 유지비도 최대 10분의 1 이하로 대폭 줄여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은 대신 독성물질이 없는 전극산화물질(비스무스)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데다 분석 횟수가 많아질수록 나타나는 센서의 감도 둔화를 감안한 자동오류교정 기능도 갖추고 있어 정확도가 기존 장비보다 높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199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학내 벤처기업 1호로 설립된 한국바이오시스템은 그동안 수질측정 환경기술 개발에 주력,국내 최다인 33종의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자체 기술로 BOD(생물학적용존산소량) 측정기와 COD(화학적용존산소량) 측정기 등을 개발해 신기술(NT 및 KT)인증을 따내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 대표는 "현재 수질오염 측정 장비 원천기술은 물론 수질측정 통합시스템에 관한한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보다 5~10년 정도 앞서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이 적용된 만큼 장비가격을 충분히 받아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수질환경 관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로 하고 지난달 중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현 대표는 "한 지자체로부터 2000대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인력 부족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생산이 어려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숙련된 인력을 서둘러 확보해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시장 등 대형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0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 2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