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불확실할 땐 현금보유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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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장 중 코스피 1200선 돌파까지 시도했던 주가가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1170선대까지 밀리며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서 시장은 주인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1200선 도전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실망감을 반영하는 투자심리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대내적으로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400원 위로 훌쩍 올라서면서 주식시장에 체계적 위험요인으로 다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물론 최근의 환율상승을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 우려가 확대되고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마이너스로 재진입하는 등 기본적인 유동성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할 듯 하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동유럽국가의 부도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동유럽국가의 기본적인 경제 시스템은 '외자 유입을 통한 생산과 소비'다. 이는 외자유입이 원활치 않으면 국가경제가 부도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동유럽국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들이 발견되고 있다. 동유럽통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유럽 경제가 악화되면 상대적으로 한국의 투자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일부 존재하지만, 이는 과도한 기대다. 만약 우려대로 동유럽 국가 부도 얘기가 흘러나오면 '돈의 심리'는 다시 극도로 움츠러들 것이다. 그때는 '누가 누구보다 좋아서'라는 상대적인 개념보다 절대적인 체계적 위험이 먼저 증시를 위협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대외적인 두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다. 불확실성의 존재는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국면이다. 주식시장이 싫어할 때는 현금비중을 늘려놓는 것도 현명한 투자전략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
최근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대내적으로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400원 위로 훌쩍 올라서면서 주식시장에 체계적 위험요인으로 다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물론 최근의 환율상승을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 우려가 확대되고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마이너스로 재진입하는 등 기본적인 유동성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할 듯 하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동유럽국가의 부도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동유럽국가의 기본적인 경제 시스템은 '외자 유입을 통한 생산과 소비'다. 이는 외자유입이 원활치 않으면 국가경제가 부도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동유럽국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들이 발견되고 있다. 동유럽통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유럽 경제가 악화되면 상대적으로 한국의 투자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일부 존재하지만, 이는 과도한 기대다. 만약 우려대로 동유럽 국가 부도 얘기가 흘러나오면 '돈의 심리'는 다시 극도로 움츠러들 것이다. 그때는 '누가 누구보다 좋아서'라는 상대적인 개념보다 절대적인 체계적 위험이 먼저 증시를 위협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대외적인 두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다. 불확실성의 존재는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국면이다. 주식시장이 싫어할 때는 현금비중을 늘려놓는 것도 현명한 투자전략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