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자전거 관련주들이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삼천리자전거는 전날보다 620원(7.02%) 오른 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레져도 5% 이상 강세다.

이들 자전거주는 이날 아침 부진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29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57억4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8.7% 줄었다.

회사 측은 "가격인상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 및 대리점 이미지 개선 사업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급변동으로 인한 외환차손과 계열회사 출자지분 지분법손실 등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참좋은레져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9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3.9%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346억8800만원으로 전년 대 비 87.7% 증가했고, 8억8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참좋은레져측은 "참좋은여행 합병으로 여행부문 추가와 자전거부문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합병 후 영업관련 비용증 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에는 이런 실적 부진보다 향후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전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에서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 등 전국을 하나의 자전거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