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이 각각 3.35%, 2.24%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3-5%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해운물동량 수요를 나타내는 BDI지수는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가 700 후반대에서 지난 11일에는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반전해 16일에는 1846으로 마감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단기 급등은 중국 춘절 이후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좋아진 것이지 추세적인 상승이 아니다"라며 "기본적인 수급이 문제이기 때문에 최근 경기침체 상황에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규모 신규 선박 투입으로 해운시장의 공급과잉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운임 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벌크선 공급과잉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아 당분간 BDI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상승세는 어려울 것"이라며 "해운업계의 올해 1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급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