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장례지도사 변신…긴 머리 싹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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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단발머리를 단행하며 또 다른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김명민, 하지원 주연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 집)가 지난 10일 크랭크인, 경상남도 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종우(김명민)와 지수(하지원) 두 주인공의 운명적 만남을 담은 장면을 촬영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한층 야윈 얼굴을 선보인 김명민은 루게릭 환자로 완벽하게 거듭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자신도 불치병을 앓고 있는 남자의 복잡한 심경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실감나게 그려낸 김명민은 그가 탄생시킬 또 하나의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명민은 촬영 전 수개월 동안 루게릭 병에 대한 자료조사는 물론이고 실제 루게릭 환자들과 주치의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철저한 캐릭터 분석에 들어가는 등, 감독 및 스태프들조차 혀를 내두를만한 열의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지도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여자 ‘지수’로 분한 하지원 역시 이날 염을 포함한 장례절차를 실제와 똑같은 능숙한 솜씨로 진행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씩씩한 성격의 배역을 위해 한동안 고수해온 긴 머리카락을 과감히 단발로 잘라 화제가 되기도 한 하지원은 “배우로서 일생의 기억에 남을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남다른 각오 그대로 한층 성숙한 연기를 기대케 했다.
루게릭 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여자의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는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오는 가을 개봉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