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테크] 환테크 ABC‥환율 급변기땐 외화예금 등 이용 꼭 분할매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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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원 · 달러 환율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상승분만 따져도 13% 정도 된다. 하루에 환율이 달러당 10원 이상 변동하는 일이 다반사일 정도로 변동성도 커졌다. 유학생 자녀를 둔 기러기 아빠들이나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급등락하는 환율이 부담스럽다. 요즘 같은 때 효과적인 송금 방안이나 환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외환 매매는 분할 매매가 정석
환율 예측이 정확할 수만 있다면 때에 맞춰 사고 팔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환율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졌다. 이 때문에 분할 매매를 선택하는 게 정석이다.
유학이나 장기간 출장 여행 등으로 환율과 관계 없이 외화가 꼭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분할 매수,분할 매도 전략이 필수적이다.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클 때는 한꺼번에 사거나 팔면 그 때가 꼭지나 바닥일 수 있다. 여러 차례로 나눠 환전함으로써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분할 매입을 한다면 외화예금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달러,일본 엔화,유로,호주 달러 등 다양한 외화로 예금할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상품이다. 고정이자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외화로 예치하기 때문에 환변동 리스크가 없는 게 장점이다.
실수요자는 시기에 맞춰 외화 정기예금을 최장 6개월까지 활용하는 게 좋고 장기간 보유할 목적이라면 자동으로 재예치되는 회전형 외화 정기예금으로 운용할 수 있다.
외화예금은 예금금리에다 환율 상승시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환율이 떨어질 때는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인터넷 · 공동구매로 수수료 낮춰야
은행은 매매기준율에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붙여 환전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수료는 다양한 방식으로 깎을 수 있다. 우선 주거래 고객이나 신용카드 회원,유학생이라면 30~50% 할인은 기본이다. 인터넷을 이용해도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인터넷 환전은 수수료가 50~70% 할인되는 것은 물론 24시간 환전 신청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공동구매도 이용해 볼 만하다.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이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면 나머지 동반자들이 최대 70% 환율 우대를 받고 여행 후 남은 환율은 우대환율로 재환전이 가능하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또 환율이 오르는 시기에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기보다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카드 결제는 물건을 구입한 시점부터 청구대금의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 보통 3~4일이 걸리는 만큼 이 기간 중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용돈을 보낼 때 보통 큰 금액을 일시에 송금해 주는데 이것보다 국제현금카드를 발급해주는 것이 좋다.
◆환율 투기 삼가야
작년 12월 말 원 · 달러 환율이 12월31일 1250원대까지 떨어졌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를 사뒀다가 짭짤한 외환 차익을 챙겼다. 정부가 연말을 앞두고 기업 회계 실적 등을 위해 비정상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환율 개입을 한 것이어서 곧 원 · 달러 환율이 정상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환율의 방향성을 확신한다면 당장 외환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제한된 규모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처럼 환율이 불안정하게 움직일 때는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요즘은 환율 예측이 주가 예측보다 어렵다며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고 충고한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외환 매매는 분할 매매가 정석
환율 예측이 정확할 수만 있다면 때에 맞춰 사고 팔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환율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졌다. 이 때문에 분할 매매를 선택하는 게 정석이다.
유학이나 장기간 출장 여행 등으로 환율과 관계 없이 외화가 꼭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분할 매수,분할 매도 전략이 필수적이다.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클 때는 한꺼번에 사거나 팔면 그 때가 꼭지나 바닥일 수 있다. 여러 차례로 나눠 환전함으로써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분할 매입을 한다면 외화예금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달러,일본 엔화,유로,호주 달러 등 다양한 외화로 예금할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상품이다. 고정이자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외화로 예치하기 때문에 환변동 리스크가 없는 게 장점이다.
실수요자는 시기에 맞춰 외화 정기예금을 최장 6개월까지 활용하는 게 좋고 장기간 보유할 목적이라면 자동으로 재예치되는 회전형 외화 정기예금으로 운용할 수 있다.
외화예금은 예금금리에다 환율 상승시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환율이 떨어질 때는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인터넷 · 공동구매로 수수료 낮춰야
은행은 매매기준율에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붙여 환전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수료는 다양한 방식으로 깎을 수 있다. 우선 주거래 고객이나 신용카드 회원,유학생이라면 30~50% 할인은 기본이다. 인터넷을 이용해도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인터넷 환전은 수수료가 50~70% 할인되는 것은 물론 24시간 환전 신청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공동구매도 이용해 볼 만하다.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이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면 나머지 동반자들이 최대 70% 환율 우대를 받고 여행 후 남은 환율은 우대환율로 재환전이 가능하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또 환율이 오르는 시기에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기보다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카드 결제는 물건을 구입한 시점부터 청구대금의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 보통 3~4일이 걸리는 만큼 이 기간 중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용돈을 보낼 때 보통 큰 금액을 일시에 송금해 주는데 이것보다 국제현금카드를 발급해주는 것이 좋다.
◆환율 투기 삼가야
작년 12월 말 원 · 달러 환율이 12월31일 1250원대까지 떨어졌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를 사뒀다가 짭짤한 외환 차익을 챙겼다. 정부가 연말을 앞두고 기업 회계 실적 등을 위해 비정상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환율 개입을 한 것이어서 곧 원 · 달러 환율이 정상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환율의 방향성을 확신한다면 당장 외환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제한된 규모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처럼 환율이 불안정하게 움직일 때는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요즘은 환율 예측이 주가 예측보다 어렵다며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고 충고한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