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은 17일 일본 외무성에서 회담을 열고,당초 3월로 예정됐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을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클린턴 장관은 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소 총리는 오바마 정부가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최초의 외국 정상"이라며 "세계 경제가 곤란한 상황에서 세계 제1,2의 경제대국이 협력하는 것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미 · 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4월2일 열리는 제2차 주요 20개국(G20) 금융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한편 북핵과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나라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미 · 일 동맹을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를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클린턴 장관은 대북 정책과 관련,"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면 국교를 정상화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재차 경고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5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