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ㆍ파생상품 펀드판매 '새 자격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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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펀드 팔려면 자격증 4개 따야
3월8일 첫 시험에 7만명 몰릴 듯
3월8일 첫 시험에 7만명 몰릴 듯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다음 달 8일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부동산펀드 및 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5월부터 영업창구에서 고객들에게 이들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들은 반드시 해당 자격증을 따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제까지 금융회사 직원들은 증권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만 있으면 모든 펀드를 팔 수 있었지만 5월부터는 주식형 · 채권형 · 혼합형 펀드만으로 제한된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판매가 가능해진 부동산 · 파생상품 · 유전 같은 특별자산펀드 등 신상품을 팔려면 그에 해당하는 자격증을 새로 따야 한다. 이 중 특별자산펀드는 별도의 시험을 치르지 않고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모든 펀드를 팔려면 4개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실시되는 제1회 부동산 · 파생상품 투자상담사 시험에 응시자가 쇄도하고 있다. 기존 증권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10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협회에 원서를 낸 사람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5만명에 육박한다. 원서 접수 기한이 20일까지여서 협회는 이번 시험에 최소 7만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5월 제도 시행에 맞춰 해당 자격증을 가진 인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5월 이전에 부동산 · 파생상품펀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는 내달 8일과 4월12일 두 차례뿐이기 때문이다. 시험 합격률이 50%를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판매인력이 종전보다 20~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투협은 부동산 · 파생상품 투자상담사 시험을 4월 하순께 한 차례 더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자사 직원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강습료(자격증당 2만5000원)와 시험 응시료를 대주고 근무가 없는 토요일을 활용해 직원들을 교육하는 등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3~4월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5월1일부터는 해당 펀드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 상담사 시험을 비롯해 금융투자전문인력 자격시험이 종전 7개에서 13개로 크게 늘었다. 올해 치러야 하는 시험 일정이 지난달에야 공개됐고 시험 준비를 위해 협회가 출판하는 교재도 지난주에야 나와 업계의 불만이 크다.
자격증을 세분화하다 보니 그동안 특별히 자격증이 필요 없었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도 증권투자상담사(RP형과 종금형) 증권펀드투자상담사(MMF형) 일임투자자산운용사(랩형) 등 3개 자격증이 있어야 팔 수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일선 창구 근무를 하려면 최소 3~4개 자격증을 따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오는 5월부터 영업창구에서 고객들에게 이들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들은 반드시 해당 자격증을 따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제까지 금융회사 직원들은 증권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만 있으면 모든 펀드를 팔 수 있었지만 5월부터는 주식형 · 채권형 · 혼합형 펀드만으로 제한된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판매가 가능해진 부동산 · 파생상품 · 유전 같은 특별자산펀드 등 신상품을 팔려면 그에 해당하는 자격증을 새로 따야 한다. 이 중 특별자산펀드는 별도의 시험을 치르지 않고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모든 펀드를 팔려면 4개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실시되는 제1회 부동산 · 파생상품 투자상담사 시험에 응시자가 쇄도하고 있다. 기존 증권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10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협회에 원서를 낸 사람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5만명에 육박한다. 원서 접수 기한이 20일까지여서 협회는 이번 시험에 최소 7만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5월 제도 시행에 맞춰 해당 자격증을 가진 인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5월 이전에 부동산 · 파생상품펀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는 내달 8일과 4월12일 두 차례뿐이기 때문이다. 시험 합격률이 50%를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판매인력이 종전보다 20~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투협은 부동산 · 파생상품 투자상담사 시험을 4월 하순께 한 차례 더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자사 직원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강습료(자격증당 2만5000원)와 시험 응시료를 대주고 근무가 없는 토요일을 활용해 직원들을 교육하는 등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3~4월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5월1일부터는 해당 펀드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 상담사 시험을 비롯해 금융투자전문인력 자격시험이 종전 7개에서 13개로 크게 늘었다. 올해 치러야 하는 시험 일정이 지난달에야 공개됐고 시험 준비를 위해 협회가 출판하는 교재도 지난주에야 나와 업계의 불만이 크다.
자격증을 세분화하다 보니 그동안 특별히 자격증이 필요 없었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도 증권투자상담사(RP형과 종금형) 증권펀드투자상담사(MMF형) 일임투자자산운용사(랩형) 등 3개 자격증이 있어야 팔 수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일선 창구 근무를 하려면 최소 3~4개 자격증을 따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