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우드로 러프에서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그린에서 120~150야드 떨어져 있고 러프에 빠져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자.여기에서 아이언을 사용할 것인지,우드를 사용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 우드나 하이브리드클럽을 사용하면 유리한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우드는 아이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클럽헤드 스피드를 더 높일 수 있다. 클럽헤드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은 잔디가 길 경우 볼을 쳐내기에 매우 유리하다는 뜻이다. 둘째,우드는 아이언보다 '솔'(헤드 바닥)이 더 넓어서 클럽헤드가 잔디를 지날 때 더 쉽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셋째,클럽페이스가 높지 않은 데다 무게중심은 더 낮고 깊기 때문에 볼을 공중에 띄우기가 더 쉽다.

그렇다면 러프에서 어떻게 샷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셋업이다. 볼을 스탠스 가운데 오도록 하고 몸무게의 약 60%를 왼쪽에 싣는다. 그립은 평소보다 2인치 정도 내려서 클럽을 짧게 잡고 평소보다 볼에 약 1인치 더 가깝게 선다.

이렇게 셋업함으로써 테이크 어웨이를 더 가파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백스윙은 양 손목을 조금 일찍 꺾어 백스윙의 절반쯤에서 샤프트와 왼팔뚝이 'V 형태'를 이루도록 한다. 그리고 백스윙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오른 팔꿈치가 몸에 밀착되는 느낌이 되도록 한다. 이런 방법으로 백스윙을 하는 것 또한 가파른 궤도를 그리며 스윙할 수 있게 해준다.

끝으로 다운스윙에서는 볼과 클럽페이스 사이에서 잔디의 방해를 최소화하도록 아래로 내려치고 피니시는 약간 낮게 한다. 클럽이 그 생긴 모양대로 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주기만 하면 볼을 공중에 띄우고 러프에서 멋지게 탈출할 수 있다.

[크리스티 박의 '시너지골프'] 손목 일찍 꺾어 스윙궤도 가파르게 해야
단 이 샷은 그린까지 오픈된 러프에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볼이 착지 후 굴러가는 거리를 감안해서 그린 약 20야드 앞에 볼이 떨어지도록 샷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

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