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상승흐름을 보이던 바이오 종목들이 가격제한폭을 잇달아 터치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30분 현재 거래소에서는 알앤엘바이오, 오리엔트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메디톡스, 이노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한 바이로메드, 이수앱지스는 상한가를 찍은 후 10% 이상의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로젠, 메디포스트, 조아제약, 쎌바이오텍, 세원셀론텍 등도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날의 상승세는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개별종목들의 호재가 주목을 받아 급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8년동안 고수해온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행정 명령에 곧 서명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져 바이오주들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데 힘입어 바이오 종목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고, 이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관들은 셀트리온, 메디톡스, 이수앱지스 등을 매수하고 나섰고 개인들도 중소형 바이오주를 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메디톡스는 전날 콜롬비아 식약품관리청(INVIMA)으로부터 제품등록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메디톡스 주식 38만9266주(7.08%)를 전량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하는 등 보호예수 물량까지 풀리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흘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인 알앤엘바이오는 "해외 줄기세포치료병원 개설을 위한 자금조달 방안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검토 중이었으나 외부자금 유치의 필요성이 당분간 없어져 잠정보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알앤엘은 기술투자를 통한 조인트벤처 설립 이나 상호협력계약 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실적호조라는 희소식을 업고 상승중이다. 오리엔트바이오(3월결산)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 늘어난 15억6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난 141억1000만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잠점집계했다.

크리스탈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이 2억6000만원이었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크리스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52% 증가한 56억원, 당기순이익은 8억2000만원을 기록해 창사 이후 최대매출·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