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동결하거나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잡셰어링(Job Sharing)’에 대해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5.2%의 대기업이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전제될 경우 잡셰어링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참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5.2%에 불과했다. 49.6%의 기업들은 참여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대한상의는 “많은 기업들이 일자리 나누기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고 노조의 양보 여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응답기업의 대부분(92.6%)은 지금의 고용위기 극복방안으로 잡셰어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50.9%는 잡셰어링의 전제조건으로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해 일자리를 나누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임금 양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는 휴가 또는 휴직(18.3%),초과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13.9%) 등을 많이 꼽았다.

기업들은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으로 세제상 혜택(41.3%)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31.7%)를 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