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ㆍ투자 달인 우즈와 버핏 공통점은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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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GA '가장 똑똑한 골퍼' 오길비가 본 두 고수
우즈 15세때 3번 아이언 265야드샷 보고 '물건' 짐작
우즈 15세때 3번 아이언 265야드샷 보고 '물건' 짐작
"세계에서 투자와 골프를 가장 잘 하는 두 사람을 10년 넘게 지켜봐왔습니다. 바로 워런 버핏과 타이거 우즈입니다. 그 둘의 공통점은 '절제'입니다. "
미국PGA투어에서 '가장 똑똑한 선수' '차기 커미셔너감'으로 불리는 조 오길비(35 · 미국)는 요즘 같은 불황에 '투 잡(job)'을 갖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나는 투어프로고,다른 하나는 투자자문업이다. 그는 프로데뷔 9년째이던 2007년 'US뱅크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오길비 캐피털'이라는 투자자문사를 설립,고객들에게 투자자문을 하고 있다. 그는 명문 듀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버핏과 친분을 유지해왔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인터뷰 형식으로 오길비의 특이한 경험을 소개했다.
▲프로골퍼 중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로서 최근 6개월을 어떻게 보냈는가:다행히 손실을 보지 않았고 지금도 투자여력이 있다. 적절히 헤지시켜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부호들을 여럿 만났는데 많은 사람들이 현 사태를 예견했다. 그들의 말을 경청한 덕분에 나는 상당량의 현금을 비축해놓을 수 있었다.
▲버핏과 어떻게 친해졌는가:1998년 미국PGA 2부투어인 내이션와이드투어에서 활약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상금랭킹 선두를 달렸는데 버핏의 고향인 오마하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에서 나의 관심사와 투자에 대한 얘기를 기사화했다. 버핏이 그것을 읽고 나를 찾았다.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고,그는 다음 날 곧바로 그가 운영하는 벅셔 해서웨이에 나를 초청했다. 그 뒤로 상당 시간을 그와 함께 보내고 있다.
▲버핏에게 배운 교훈은:버핏과 함께 우즈와도 잘 알고 지내왔다. 두 사람은 각각 투자와 골프에서 세계 1인자가 아닌가. 버핏과 우즈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공통점은 바로 '절제(discipline)'다.
▲주니어 시절부터 우즈와 함께 경기를 하지 않았는가:1990년대 초 미 주니어골프 캐논컵에서 함께 플레이한 적이 있다. 콜로라도주 아이젠하워GC 9번홀에서였다. 우즈는 홀까지 265야드,그것도 오르막 라이였는데 3번아이언으로 볼을 홀 옆 1.2m에 붙이더라.그때 우즈가 15세,나는 17세였다. 그 샷을 보고 내 파트너에게 "저 녀석은 지금까지 내가 본 선수 중 세계 최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나이에 그런 샷을 한 그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투자 조언을 해준다면: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세이나,단기적으로는 하락세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채 쪽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인플레이션 헤지'(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부동산 · 주식 · 귀금속 등을 사는 일)를 할 시기인 것 같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미국PGA투어에서 '가장 똑똑한 선수' '차기 커미셔너감'으로 불리는 조 오길비(35 · 미국)는 요즘 같은 불황에 '투 잡(job)'을 갖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나는 투어프로고,다른 하나는 투자자문업이다. 그는 프로데뷔 9년째이던 2007년 'US뱅크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오길비 캐피털'이라는 투자자문사를 설립,고객들에게 투자자문을 하고 있다. 그는 명문 듀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버핏과 친분을 유지해왔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인터뷰 형식으로 오길비의 특이한 경험을 소개했다.
▲프로골퍼 중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로서 최근 6개월을 어떻게 보냈는가:다행히 손실을 보지 않았고 지금도 투자여력이 있다. 적절히 헤지시켜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부호들을 여럿 만났는데 많은 사람들이 현 사태를 예견했다. 그들의 말을 경청한 덕분에 나는 상당량의 현금을 비축해놓을 수 있었다.
▲버핏과 어떻게 친해졌는가:1998년 미국PGA 2부투어인 내이션와이드투어에서 활약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상금랭킹 선두를 달렸는데 버핏의 고향인 오마하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에서 나의 관심사와 투자에 대한 얘기를 기사화했다. 버핏이 그것을 읽고 나를 찾았다.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고,그는 다음 날 곧바로 그가 운영하는 벅셔 해서웨이에 나를 초청했다. 그 뒤로 상당 시간을 그와 함께 보내고 있다.
▲버핏에게 배운 교훈은:버핏과 함께 우즈와도 잘 알고 지내왔다. 두 사람은 각각 투자와 골프에서 세계 1인자가 아닌가. 버핏과 우즈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공통점은 바로 '절제(discipline)'다.
▲주니어 시절부터 우즈와 함께 경기를 하지 않았는가:1990년대 초 미 주니어골프 캐논컵에서 함께 플레이한 적이 있다. 콜로라도주 아이젠하워GC 9번홀에서였다. 우즈는 홀까지 265야드,그것도 오르막 라이였는데 3번아이언으로 볼을 홀 옆 1.2m에 붙이더라.그때 우즈가 15세,나는 17세였다. 그 샷을 보고 내 파트너에게 "저 녀석은 지금까지 내가 본 선수 중 세계 최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나이에 그런 샷을 한 그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투자 조언을 해준다면: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세이나,단기적으로는 하락세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채 쪽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인플레이션 헤지'(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부동산 · 주식 · 귀금속 등을 사는 일)를 할 시기인 것 같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