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뉴질랜드(3~4일)와 호주(4~5일),인도네시아(6~8일)를 국빈 방문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18일 "이 대통령은 동남아 남태평양 지역에 있는 우리의 핵심 우방인 3국 방문을 통해 경제살리기 외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자유무역협정(FTA)체결,녹색성장 및 자원 ·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한다. 특히 G20금융정상회의 참가국인 호주와 인도네시아 정상 간 회담에선 오는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차회의에 대비해 공조방안을 집중 협의한다. 케빈 러드 호주 정상과는 지난해 3차례에 걸친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보호무역 확대 반대,신흥국 적극 참여 등에 뜻을 같이한 후 11월 워싱턴 1차 G20회의 때 '찰떡궁합'을 과시한 적이 있다.

첫 방문국인 뉴질랜드에서는 존 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또 신재생 및 바이오 에너지 조림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정보통신 · 교육 · 문화 공조 확대 등을 협의한다. 뉴질랜드의 원유 · 천연가스 탐사협력 확대 방안 등도 논의 대상이다.

호주에선 러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및 에너지 자원 문화 등 분야의 협력 증진을 추진한다. 아울러 양국 간 정치 안보,범세계적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도네시아 방문에선 수실로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 내 20만㏊ 조림지 추가 확보,동광 · 유전을 비롯한 주요 지하자원 개발 프로젝트 참여,산림 바이오에너지 공동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민관경협 태스크포스(TF)구성,산림포럼을 포함한 양자 협의체 교류 활성화,과학기술 협력 확대 등도 추진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