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8일 "신세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012년까지 매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중국 사업 등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JP모건 주최로 열린 '한국 CEO 컨퍼런스'에서 "기업은 지속 성장을 통해 고용을 창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2012년 이후에도 수익성 높은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에 기반하지 않은 외형 확장 경쟁은 치명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수익성 없이 외형 확장만을 위한 경쟁적인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대주주 자격으로 JP모건의 초청을 받아 이날 행사에 참석,신세계의 경영 성과와 향후 경영 계획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2010년에는 중국에서의 이마트 사업이 신세계의 성장 동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내 19개 점포를 올해 말까지 30여개로 확대해 본격적인 다지역 · 다점포화 기틀을 마련하고 2013년까지 중국 29개 도시에 88개 점포를 열 방침이다. 그는 "중국 이마트가 아직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점포가 3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본격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