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올 수익률 최고 효자는 '서울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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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억원 매입해 66.8% 수익…효성·SK케미칼도 '짭짤'
종목장세가 이어지면서 기관들이 일부 중소형주를 신규 매수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넘어서기 힘들다고 판단한 기관들이 수익률 관리를 위해 정책테마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데 따른 결과다. 일부 종목의 경우 전체 상장주식의 10% 이상 집중 매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익률 관리를 위해 기관들이 소형주까지 매입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관 순매수 상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서울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기관들은 이날까지 서울반도체 주식 519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의 10%가 넘는 규모로,매수금액은 703억원에 달했다. 키움증권은 이 기간 기관의 평균 매입단가는 1만3546원으로 이날 기준으로 66.8%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녹색성장주 가운데 LED(발광다이오드) 테마를 타고 올해 140%가량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준대형주가 기관 수익률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은 올해 LED 합작법인 설립으로 주가가 상승 중인 삼성전기를 581만주(2272억원) 순매수해 12.5%의 수익을 올렸고 600억원가량 신규 매수한 엔씨소프트와 효성도 16~19%대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기관은 또 이날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선 셀트리온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 순매수량은 164만주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25%에 이른다. 기관은 또 유해가스 저감장치를 생산하는 포휴먼과 풍력발전 부품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마이스코 주식도 100억원 이상 순매수해 23~29%가량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동국산업과 일진에너지 매수로 5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수금액은 3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10월 말 저점 이후 연초까지는 대형주 주가가 반등했고 이후에는 중소형주가 오르는 약세장 속의 순환매 과정에서 기관도 수익률 관리를 위해 최근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주로 풍력 LED 등 테마주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이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급등한 중소형주에 대한 매물을 쏟아낼 경우 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넘어서기 힘들다고 판단한 기관들이 수익률 관리를 위해 정책테마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데 따른 결과다. 일부 종목의 경우 전체 상장주식의 10% 이상 집중 매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익률 관리를 위해 기관들이 소형주까지 매입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관 순매수 상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서울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기관들은 이날까지 서울반도체 주식 519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의 10%가 넘는 규모로,매수금액은 703억원에 달했다. 키움증권은 이 기간 기관의 평균 매입단가는 1만3546원으로 이날 기준으로 66.8%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녹색성장주 가운데 LED(발광다이오드) 테마를 타고 올해 140%가량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준대형주가 기관 수익률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은 올해 LED 합작법인 설립으로 주가가 상승 중인 삼성전기를 581만주(2272억원) 순매수해 12.5%의 수익을 올렸고 600억원가량 신규 매수한 엔씨소프트와 효성도 16~19%대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기관은 또 이날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선 셀트리온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 순매수량은 164만주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25%에 이른다. 기관은 또 유해가스 저감장치를 생산하는 포휴먼과 풍력발전 부품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마이스코 주식도 100억원 이상 순매수해 23~29%가량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동국산업과 일진에너지 매수로 5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수금액은 3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10월 말 저점 이후 연초까지는 대형주 주가가 반등했고 이후에는 중소형주가 오르는 약세장 속의 순환매 과정에서 기관도 수익률 관리를 위해 최근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주로 풍력 LED 등 테마주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이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급등한 중소형주에 대한 매물을 쏟아낼 경우 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