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한국화장품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을 놓고 HS홀딩스와 표대결을 벌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홀딩스는 내달 6일 열리는 한국화장품 주주총회에 주주제안 방식으로 이영근 HS홀딩스 사장과 권영락 LG생활건강 상무를 상임이사 후보에 추천했다. 또 김진수 세종텔레콤 상무를 사외이사 후보로,신진철 HS홀딩스 이사를 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반면 한국화장품 이사회에선 현병훈 골드파로스 대표이사와 김홍구 오성회계법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HS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주주로 올라선 이후 회사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경영 참여를 위해 신규 이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경영진이 특혜성 부당거래를 했다는 제보가 있어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HS홀딩스는 지난해 5월 한국화장품 지분 15.17%(312만주)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주당 3480원에 매입했다. 한국화장품 최대주주인 임충헌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5.07%(72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월등히 많아 표대결을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