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8일 조정은 키맞추기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코스피 세자리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투자전략팀은 "국내 금융시장은 17일 주식, 채권, 환율의 가파른 트리플 약세가 재연됐고 주식시장 역시 4번째 1200돌파 실패 이후 보름만에 1150선을 밑돌았다"며 "한달만에 다시 나타난 트리플 약세는 주식시장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시장의 불안함을 보이는 것에는 국가의 신용리스크와 연결된 부분이 있지만 지난 10월과 같은 조정이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저점을 만들게 된 것은 미국발 문제도 있었지만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함께 반영되면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그런 문제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상당부분 소화가 됐다고 판단했다.

투자전략팀은 "미 상업은행이 파산으로 치닫는다면 지수가 네자리 숫자를 지켜내지 못하겠지만 재무부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정책의 초점은 은행 살리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은행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이 은행을 지원할 구체적인 방안을 원하는데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추가적인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정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미국 상업은행이 망하는 수순을 밟는다면 지수 저점을 낮춰잡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런 수순으로 은행 문제가 비화되지 않는다면 여타 증시와 키맞추기를 한다고 해도 1050~1080선 사이에서의 지지력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