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3월 금융위기설이 역설적으로 시중 부동자금의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며 2분기 이후 강세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일본 결산기에 따른 자금사정 위축, 외국인의 한국채권 및 시중은행의 해외채권 만기 도래,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3월에 금융시장의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러나 "금융불안이 작년 9~10월과 같은 금융위기로 발전한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캐리 자금 위축 등 노출된 악재가 부각될 경우, 작년 10월과 같이 악재에 만감하게 반응해 투자기회를 놓치기보다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부동자금의 유입처를 주시하며 주식비중 확대 시점을 포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금리와 유동성 팽창으로 인해 이미 시중 부동자금이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돈맥경화가 심했던 작년 9~10월과는 유동성 흐름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경기회복에 근거한 실적 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변수이며 금융교란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2~3월이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개월 내 글로벌 시장의 부동자금이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증시 내 수혜업종으로 건설과 증권을 지목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