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꾸준한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밀려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1100선으로 후퇴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0.54%) 하락한 1107.10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112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지수를 압박했고 외국인마저 장중 다시 순매도로 전환해 전날에 이어 장중 1100선을 다시 내줬다.

연기금과 보험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코스피는 장 후반 꾸준히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 강화로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석달만에 최고치인 1481원을 기록, 증시에 연일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8일째 팔자에 나서며 130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256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과 보험은 각각 765억원, 52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63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521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0.27% 올랐고 통신(0.06%), 보험(0.01%) 업종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 업종은 2.52% 하락했고 은행(-2.37%), 기계(-1.98%), 의약(-1.81%), 증권(-1.67%), 건설(-1.63%) 업종 등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닷새만에 반등하며 0.52% 올랐고 SK텔레콤(0.79%), LG전자(2.03%), 신한지주(2.33%), LG디스플레이(1.73%) 등은 상승했다.

포스코는 0.29% 내렸고 한국전력(-2.44%), 현대중공업(-0.25%), KT&G(-3.14%), 현대차(-1.04%) 등은 하락했다.

남한제지, 한창제지 등이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쌍용차는 생산설비 매각 기대감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광명전기(10.37%), 선도전기(9.26%) 등 남북경협주가 힐러리 미 국무장관 방한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고 한국화장품은 경영권 분쟁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C&상선, C&우방랜드, C&우방, C&중공업 등 C&그룹주는 상한가 행진을 접고 나란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제일화재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 323개를 기록했으며 493개 종목은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