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이 다시 뛰면서 가격이 저렴한 대형마트 주유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작년 12월22일 문을 연 이마트 용인 구성점 주유소는 하루 평균 매출이 7000만원 수준에서 지난달 8200만원,이달에는 9200만원으로 늘었고 주말에는 1억원을 넘고 있다. 주유소를 이용하는 차량 수도 작년 12월 하루 1500대에서 이달에는 1800대로 증가했다.

구성점보다 나흘 늦게 개장한 이마트 통영점 주유소 매출도 작년 12월 하루 평균 3200만원에서 이달에는 5000만원으로 56%나 늘었다. 하루 방문 차량 수도 1000대를 넘어섰다.

마트 주유소가 인기를 끄는 것은 지난 연말 ℓ당 13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이 이달에는 1500원 수준으로 15% 이상 올라 마트 주유소의 가격 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마트 주유소(구성점)는 휘발유 1ℓ당 1434원으로 근방 주유소에 비해 평균 80~100원가량 낮았다.

주유소 덕에 매장을 찾는 고객 수도 증가했다. 주유소 오픈 이후 구성점은 지난달 이용객 수가 전달 대비 12.4%,통영점은 17.2%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의 평균 고객 증가율은 각각 4.2%와 7.4%에 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변 주유소에 비해 기름 값이 저렴해 많이 찾는다"며 "셀프 주유 방식이 그리 어렵지 않고 쇼핑도 같이 할 수 있어 신규 고객 유입효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