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디지털 카메라 분할 후 변경 상장되는 삼성테크윈에 대해 점진적으로 기업가치 개선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부품 및 시스템 실적 악화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카메라가 대규모 영업 적자 상태에 놓여 있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기업 분할을 계기로 삼성테크윈의 기업 가치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단기적으로 전방 산업의 악화 속에 반도체 부품과 시스템이 예상보다 큰 폭의 영업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올해 전사 영업이익은 9% 감소한 134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고 주가 매력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부의 실적 안정성과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축인 감시 카메라와 방산 분야(파워시스템, 특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도 118%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0%의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안 장비 시장과 방산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고 가격 경쟁이 제한적이며 지속 성장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테크윈의 시장 지배력이 높고 현시기에 경기 방어적이며 수출 확대와 함께 원화 약세 수혜가 구체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