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증시 '한파주의보'…시간차 공격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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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20일 첫 황사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증시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전저점 붕괴를 우려했던 미국 다우지수가 이전 공방이 무색할 정도로 추락하며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증시안정펀드 투입 등에 따른 수급개선 등으로 반등을 기대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 증시 영향으로 연중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9일째 코스피시장에서 팔자에 나서고 있으며 연기금 외에는 믿을 만한 매수 주체도 없는 상태다. 장중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가 등락하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방향성을 좀처럼 가늠할 수 없는 안개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1500원을 돌파하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코스피는 다시 1000선을 향해 하락하고 있고 환율은 고공행진 속에 1500원을 넘어서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극도로 커지는 모습이다.
지금 장세에서는 저가매수보다는 환율 안정과 지수의 지지여부를 확인한 뒤에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은 불리한 상황으로 당분간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저가매수를 노린다면 한 단계 레벨 다운된 1000선 초반 가능성을 고려하고 한 타이밍 늦춰 대응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제시했다.
이우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1100선 지지를 우선 확인해야 하겠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악순환 단절은 힘겨울 것으로 판단돼 지지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낙폭이 과대하다는 이유만으로 적극적인 시장대응에 나서기보다는 주요 지지대 형성여부 확인부터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환율 상승으로 12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주식시장 향방은 앞으로도 환율과 밀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 안정이 확인된다면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증시를 달궜던 테마별 종목 장세도 글로벌 증시 한파에는 맥을 못 추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코스닥에서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다면 일단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
단기 급등한 종목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덜 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불확실 장세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상승한 종목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테마주 강세에 편승해 사업목적을 바꾸는 기업들이 나타나면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던 개별종목의 경우 이익실현하고 테마주 내 후발주자나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단기간에 급등했던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관심종목을 압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시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만큼 일단은 몸을 웅크리고 최대한 추위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수급개선과 경기 저점, 지지대 형성 등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이른바 '시간차 공격'이 유효한 시점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전저점 붕괴를 우려했던 미국 다우지수가 이전 공방이 무색할 정도로 추락하며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증시안정펀드 투입 등에 따른 수급개선 등으로 반등을 기대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 증시 영향으로 연중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9일째 코스피시장에서 팔자에 나서고 있으며 연기금 외에는 믿을 만한 매수 주체도 없는 상태다. 장중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가 등락하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방향성을 좀처럼 가늠할 수 없는 안개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1500원을 돌파하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코스피는 다시 1000선을 향해 하락하고 있고 환율은 고공행진 속에 1500원을 넘어서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극도로 커지는 모습이다.
지금 장세에서는 저가매수보다는 환율 안정과 지수의 지지여부를 확인한 뒤에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은 불리한 상황으로 당분간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저가매수를 노린다면 한 단계 레벨 다운된 1000선 초반 가능성을 고려하고 한 타이밍 늦춰 대응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제시했다.
이우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1100선 지지를 우선 확인해야 하겠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악순환 단절은 힘겨울 것으로 판단돼 지지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낙폭이 과대하다는 이유만으로 적극적인 시장대응에 나서기보다는 주요 지지대 형성여부 확인부터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환율 상승으로 12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주식시장 향방은 앞으로도 환율과 밀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 안정이 확인된다면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증시를 달궜던 테마별 종목 장세도 글로벌 증시 한파에는 맥을 못 추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코스닥에서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다면 일단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
단기 급등한 종목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덜 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불확실 장세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상승한 종목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테마주 강세에 편승해 사업목적을 바꾸는 기업들이 나타나면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던 개별종목의 경우 이익실현하고 테마주 내 후발주자나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단기간에 급등했던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관심종목을 압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시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만큼 일단은 몸을 웅크리고 최대한 추위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수급개선과 경기 저점, 지지대 형성 등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이른바 '시간차 공격'이 유효한 시점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