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은 불황기 유망직종으로 임상심리사를 추천했다. 임상심리사는 우울증,정신분열,강박증 등의 심리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문제를 평가하고 치료하는 사람이다. 심리치료사라고도 불린다. 심리적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심리적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인지 기능 △정서 상태 △성격 특성 △적성 등의 심리건강과 관련해 평가한다.

고용정보원은 임상심리사가 대폭 증가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향후 5년간 꾸준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이로 인해 스트레스 증가와 사회 부적응자 및 범죄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에 따라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스럽게 임상심리사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동안 주로 정신병원이나 상담소에서 활동했던 범위를 벗어나 학교,국가기관,기업으로 그 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교도소,보호관찰소,사회복지기관 및 사회상담센터 수요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업을 통해 심리치료나 자문활동을 하는 임상심리사의 수도 증가 추세다. 이 밖에 이혼 상담이나 수감자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 법원이나 교도분류직 등에서도 임상심리사를 채용하고 있어 임상심리사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처럼 수요는 느는 데 비해 임상심리사가 되기 위해선 장기간 교육을 받아야 하는 점은 단점이다. 임상심리사를 양성할 대학과 수련기관이 한정돼 있다. 임상심리사가 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임상심리 관련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적인 수준의 임상 관련 공부를 마치거나 수련 또는 경력을 통해 임상심리사 관련 국가 및 민간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대학원의 석사 또는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후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으며,수련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실제 교육기간은 상당히 긴 편이다.

임상심리사의 역할은 정신건강 등의 문제를 진단한 후 그에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하지만 정신과 의사처럼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행할 수 없다. 장애의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방법을 사용한다.

임상심리사와 유사한 직업으로 상담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으나 임상심리사가 정신 및 행동장애,약물중독,청소년비행,가정생활 부적응 등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비해 상담전문가는 환자보다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보다 덜 심각한 정서 및 행동적 문제,스트레스 및 진로 · 직업상담,학업지도 및 대인관계 등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근무환경은 대부분 정규시간에 근무하지만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근무하기도 한다. 근무 장소에 따라 파트타임이나 주 2~3일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경우 정신과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과 한팀으로 함께 근무하기도 한다.

국가자격으로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주관하는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 및 2급,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임상심리사 1급 및 2급이 있다. 민간자격으로는 임상심리학회의 임상심리전문가 자격증이 있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평균임금은 3169만원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