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출범으로 제약 바이오 등 헬스케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가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어 관련 펀드의 투자 전망은 매우 밝다. "

캐나다의 글로벌자산운용사 SAM의 제롬 펀드 대표는 20일 기자와 만나 "헬스케어 분야는 경기방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데다 관련 산업도 유망해 안정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펀드 대표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다.

헬스케어섹터 펀드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1년간 -12.1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금융 · 에너지 · 원자재 섹터펀드들이 45~56%가량의 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펀드 대표가 운용하는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도 1년 수익률이 -9.57%로 헬스케어펀드 가운데서도 선전한 편이다.

그는 "투자 국가를 먼저 고려하지 않고 세계 1000여개의 상장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중 가장 유망한 30~35개 종목만 추려내 펀드에 편입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업종에서도 대형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대형주와 신약 개발을 하는 중소형주들을 4 대 6의 비율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대표는 "당분간 세계 주식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펀드 대표가 설립한 SAM은 헬스케어 관련 펀드에 특화한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가 운용하는 헬스케어펀드 규모는 작년 말 기준으로 29억달러로 세계 2위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