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회사 '사브'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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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 파산 줄이을듯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스웨덴 사브가 20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사브는 이날 오전 스웨덴 법원에 '기업 재조정(reorganization)'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현지 영자지인 '더 로컬'이 보도했다. 스웨덴의 기업 재조정은 미국의 파산보호와 유사한 절차로,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법정관리인을 임명해 기업을 구조조정하게 된다. 얀 욘손 사브 대표는 "기업 재조정을 통해 GM의 부채 청산이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시장에 연착륙할 시간을 벌게 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본 유치 혹은 매각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재조정 신청은 GM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사브 브랜드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스웨덴 정부가 사브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GM은 최근 스웨덴 정부에 사브 구제를 위해 약 5억7000만달러의 금융 지원을 요청했으나 스웨덴 정부 측은 지난 18일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우드 올로프손 스웨덴 산업 · 에너지장관은 "사브를 구제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GM에 달려 있다"며 "GM은 사브에서 손을 떼고 있으며 모든 책임을 스웨덴 국민에 떠넘기려 한다"고 GM 측을 비난했다. 사브는 2007년에 21억9000만 스웨덴 크로네(2억4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GM은 지난 17일 미국 정부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사브'를 비롯해 '허머' '새턴' '폰티악' 등 4개 브랜드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사브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글로벌 금융위기 본격화 이후 대형 자동차 업체의 파산은 처음으로,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파산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독일은 GM의 자회사 오펠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정부는 2만6000명의 종업원 고용 보장과 공장 가동 유지를 전제로 오펠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사브는 이날 오전 스웨덴 법원에 '기업 재조정(reorganization)'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현지 영자지인 '더 로컬'이 보도했다. 스웨덴의 기업 재조정은 미국의 파산보호와 유사한 절차로,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법정관리인을 임명해 기업을 구조조정하게 된다. 얀 욘손 사브 대표는 "기업 재조정을 통해 GM의 부채 청산이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시장에 연착륙할 시간을 벌게 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본 유치 혹은 매각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재조정 신청은 GM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사브 브랜드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스웨덴 정부가 사브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GM은 최근 스웨덴 정부에 사브 구제를 위해 약 5억7000만달러의 금융 지원을 요청했으나 스웨덴 정부 측은 지난 18일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우드 올로프손 스웨덴 산업 · 에너지장관은 "사브를 구제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GM에 달려 있다"며 "GM은 사브에서 손을 떼고 있으며 모든 책임을 스웨덴 국민에 떠넘기려 한다"고 GM 측을 비난했다. 사브는 2007년에 21억9000만 스웨덴 크로네(2억4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GM은 지난 17일 미국 정부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사브'를 비롯해 '허머' '새턴' '폰티악' 등 4개 브랜드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사브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글로벌 금융위기 본격화 이후 대형 자동차 업체의 파산은 처음으로,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파산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독일은 GM의 자회사 오펠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정부는 2만6000명의 종업원 고용 보장과 공장 가동 유지를 전제로 오펠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