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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디자인예술대학(학장 김영기 www.kaywon.ac.kr)은 지난해 10월 개교 15주년을 맞아 기존 계원조형예술대학에서 교명을 변경하고 '제2의 창학'을 선포했다. 수동적인 디자인 배우기를 지양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예술흐름을 이끌 수 있는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창의성 중심의 대학'이 되겠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이를 위해 2010학년도 입시부터 100%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뽑아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현재의 17개 학과를 5개 군으로 융합하는 전면적인 커리큘럼 개혁을 실행키로했다.

김영기 학장은 "마치 벽돌을 쌓아가듯 이론적인 교육을 받아야 디자이너가 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학생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이끌어줌으로써 졸업 직후에도 아티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실무중심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교육 개혁을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MIT,줄리어드 음대,그리고 의과대학을 꼽았다. 그는 "MIT는 예술이 테크놀로지와 만나 창조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역할을 보여주고,줄리어드음대는 나이제한 없이 모든 학생들이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도록 이끌어주며,의과대학은 졸업 후 스스로 환자를 치료하도록 철저한 훈련을 한다"며 "이 세 가지 교육정신을 반영해 졸업 후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최고의 디자인예술가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자체 다자인브랜드 'K-SAD'를 개발한 이 대학은 향후 독창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지주회사도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경기도에 8만2500㎡ 규모의 디자인파크를 만들고 그 중 2만6400㎡ 가량을 R&D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학생이 특허 디자인을 만들고,그 디자인을 기업이 사서 바로 생산할 수 있는 'R&D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다.

한편,계원디자인예술대학은 지난 20일 이색적인 학위수여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1000여명의 졸업생들이 평범한 학사복 대신 중세시대 예술가를 연상케 하는 푸른 망토를 입고 염광여고 관악대의 팡파레 연주와 함께 학교 주변을 행진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김 학장은 "준비된 디자인 인재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다른 학교에서는 시도한 바 없는 특별한 학위수여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