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 달러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금융 · 외환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이번 주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당국의 대응책과 더불어 경상수지흑자 지속 통계가 나온다면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한은이 27일 발표하는 '1월 국제수지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경상수지는 지난 12월까지 3개월 연속 흑자였다. 4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는지가 관심사다. 1월 무역적자가 33억5000만달러 (관세청 집계)여서 서비스 부문에서 만회해야만 4개월 연속 흑자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소폭의 경상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나 실제 통계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같은 날 지식경제부가 내놓는 '수출지원 계획'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교역이 줄고 보호주의 조짐마저 일고 있는 가운데 수출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만나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건의를 듣는다. 25일엔 전경련 주최로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회의'가 열린다. 30대 그룹 채용 담당이 모여 경제계 차원에서 고용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자본확충펀드의 세부 운용계획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와 은행들은 은행별 한도배정 방식(크레디트 라인 개설)으로 자본확충펀드를 운용하기로 합의했었는데 은행별로 한도가 얼마만큼 주어질지 관심이다. 더불어 펀드가 은행에 자본을 확충해 줄 때 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도 관심사다.

은행들은 기업 구조조정 및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자본확충을 하는 만큼 금리가 다소 낮게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