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난 177억9000만달러,수입은 23.2% 줄어든 168억6000만달러로 9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는 월중 속보치를 이례적으로 22일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사상 최대인 33.8%를 기록하며 33억5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던 것을 감안하면 이달 20일까지의 실적은 상당한 회복세로 볼 수 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선박 수출 호조,조업일수 2일 증가,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선박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73% 급증한 26억달러를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류의 수출도 각각 27%,7% 증가했다.
지경부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2월 무역수지는 전달에 비해 대폭 개선된 2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은 월말에 다시 줄더라도 월간 감소율이 15%대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경상수지가 통상 무역수지보다 10억~15억달러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무역수지 개선이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