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전문회사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5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 주가는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주말 2.1%(1600달러) 하락한 7만7000달러(약 1억1600만원)에 마감됐다.2003년 10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6일새 14.8%나 밀렸다.이 회사 주식은 여전히 주당 1억원이 넘어 미 증시에서 가장 비싸다.하지만 2007년12월 기록한 주당 15만1650달러에 비해선 ‘반토막’이 됐다.

벅셔는 작년 한해동안 32%의 투자손실을 내 30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S&P500 지수가 38%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수준이지만 투자의 귀재인 버핏으로선 체면을 구긴 셈이다.

버핏의 굴욕은 이뿐만이 아니다.미 경제전문 방송 CNBC의 ‘매드 머니’ 프로그램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지난 18일 버핏이 지난해 10월 미국 주식을 사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주식을 팔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벅셔가 작년 4분기 존슨앤드존슨과 프록터앤드갬블(P&G),유에스뱅코프 같은 주식을 팔아치웠다면서 버핏의 투자전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