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에 이어 대구 부산과 충남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초학력 미달자 숫자를 축소 보고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전국교직원연합)는 서울지역의 허위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22일 전국 시 ·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허위 보고 사례는 전북 임실 3개교,대구 2개교,부산 1개교,충남 공주 · 논산 각 1개교 등 모두 5개 지역,8개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5개교(임실 대구),중학교 3개교(부산 충남) 등이다.

가장 최근에 확인된 충남교육청의 경우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보고 내용을 전면 재검토한 결과 논산 K중은 엉뚱하게 지난해 2학기 교내 기말고사 성적을 학업성취도 성적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내에서는 앞서 공주 J중도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른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아닌 기존 자료로 관리하던 읽기,쓰기,기초수학 등 '3R능력 평가' 자료상의 '기초학습 부진학생' 수를 입력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는 지난해 말 채점이 모두 끝난 학업성취도 평가 답안지를 다시 채점해 성적 부풀리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지역에서도 성적 조작 학교가 나올 경우 파문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전교조는 이날 서울지역의 일부 학교가 운동부 학생을 포함시키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